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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번 글쓰기

첫 산책_오랜만에 안부묻기

Chacha______ 2023. 11. 2. 23:34

이것저것 하다가 이제야 글을 쓰게 됬다.(휴 내일로 넘어가는줄 알았네)

 

오늘은 우선, 어제 올려 놓은 대로 3가지 규칙을 모두 지켰다.

 

1. 독서

2. 산책

3. 글쓰기(는 지금 하니까)


가장 먼저 쓰고 싶은 내용은 걷기 였다. 일어나자마자 아무생각없이 씻고 아침밥을 챙겨 먹었다. 원래라면 아침먹고 좀 쉬다가 멍때리거나 책을 읽었겠지만 오늘은 옷 입고 10시 30분쯤? 집을 나섰다.

 

걸음수 측정

 

걷다보니 갑자기 손에 애플워치를 차고 있다는걸 깨닫고 걷기 측정을 했다ㅋㅋㅋ 그래서 조금 측정이 덜 되긴 했지만 이곳저곳 돌아다니다 보니 거의 4000보 가까이 걸었다. 걷다보니 느낀 점이 몇가지 있는데 이 이야기를 해보겠다.

 

1. 걷다보니 운동하는 사람이 꽤 많이 보인다.

2. '역행자' 책에서 나온 걷기 추천 루트는 '가보지 않은 길' 이였다. 정말 가보지 않은 길을 걸으니 뇌가 학습하는 기분.

3. 아침에 걷기는 정말 좋은 운동이라는 걸 새삼 느꼈다. 새 소리, 차소리, 사람소리등 들으면서 마음 정리에 도움이 됨.

 

주변에 많은 운동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다들 진짜 열심히 사는구나.. 나도 열심히 살아야겠다 라는 느낌을 받았다(심지어 할아버지랑 산책나온 개도 운동을 나보다 열심히 하고 있었다....ㅎㅎ)

 

운동을 다녀와서 집에 와 샤워를 하고 가볍게 점심을 먹은 후에, 커피를 한 잔 끓여 '역행자'를 들고 책상 앞에 앉았다.

30분 타이머를 재놓고 읽었는데, 읽다보니 30분은 그냥 가볍게 넘었고 한시간 넘게 책을 읽었다...(역행자 너무 재밌고 와닿는게 많음..ㅠ)

 

오늘 루틴을 하며 느낀점은 일단, 평소에 아무것도 안하고 무기력하게 널부러져 있던 기존의 나에게서 느낄 수 없는 성취감? 자신감이 느껴졌다. 진짜 첫날이지만 아주 미세하게나마 내 안에서 긍정적인 무엇인가가 일어나는 기분이었다. 

 

특히 오늘 가장 좋았던 점은, 산책 경로였다. 바로바로....

안양천 산책로(낙엽이 많아서 완전 가을느낌)
철수와 인사하기

 

산책로에는 낙엽이 많아서 약간 낙엽 바삭 거리는 소리부터 완전 가을 같았다. 너무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고, 그거보다 더 좋은점은.. 오랜만에 철수한테 인사를 하고 왔다는 것이다. 아.. 철수라고 하면 누군지 모를 사람들이 있을지도 몰라 첨언을 하자면 철수는 우리가족이 2012년부터 2022년 12월 8일까지 키운 고양이님이시다. 급작스럽게 병에 걸려 얼굴도 제대로 못보고 보냈지만, 화장터에서 온 철수를 위에 보이는 저 안양천에 뿌려주었다. 오랜만에 인사하고 오니 그리웠지만 먼저 간 그곳에서 다른 친구들이랑 똥꼬발랄하게  뛰어 놀 철수 생각하면 웃음이 났다. ㅋㅋㅋㅋ 워낙 생전에 똥꼬발랄했어야지..ㅋㅋㅋ


어쨋든, 산책 / 독서 / 글쓰기 이런거 뭐가 대수냐 할 수 있겠지만 정말 꾸준히 매일매일 실천하다보면 나도 지금과는 다른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한 곳에 머무르는 사람이 되지 말자.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이 되어보자.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라고 한다.. 썩기전에 움직여서 살아남자.

 

내일도 화이팅!

 

막짤은 철수 궁금해 하시는 분이 있을까봐 우리집 막내 사진 올리고 갑니다ㅎㅎ

리즈 시절임. 나이 먹고는 살쪄서 저기 올라가면 다 무너짐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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