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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_한달 간 매일 글 쓰기_그 시작'

Chacha______ 2023. 11. 1. 19:28

이 글을 누가 볼지는 모르겠다.

 

사실 누가 보라고 쓰는 글은 아니지만, 스스로 생각을 정리 할 목적으로 글을 써볼 예정이다.

 

금일 11월 1일을 기점으로  한 달 간, 매일 글을 포스트 할 예정이다.

최근 '역행자' 라는 자기계발 서적을 읽고 있다. 

자청(자수성가 청년)이라는 닉네임을 가지고 활동하는 작가이면서 유튜버 이면서 동시에 사업가이신 분이 위 책의 저자!

 

지금 현재 이 글을 쓰고 있는 시점에서는, 책을 절반 넘는 정도로 읽었다. 약 54% 정도?

반절 가까이 읽으면서 나는 계속해서 충격을 받았다. 누군가 내 머리를 망치로 계속 패는 기분?

 

어느 부분에서 그랬니 라고 물어본다면 당연히..이 얘기부터 해야겠다.

 

나는 게임을 좋아한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이기는 것' 을 좋아한다. 이기고자 게임을 하며, 심지어 경쟁요소가 없는 

마인크래프트 같은 PVE게임에서도 나는 게임 속에 주어진 것들(보스 레이드, 던전 공략 등)이나 내가 정한 목표를 이뤄내기 위해 나 스스로와 경쟁한다.

 

포기하고 싶을 때 마다, '포기하면 나는 루저야.', '이것도 못하는데 다른 건 할 수 있겠어?','왜 또 너한테 지게?' 와 같은 생각 때문에 게임에 집요하게 매달리는 것 같기도 하다.(게임 중독이네 라고 하면 할 말이 없다.)

 

또한, 이겨야 하기 때문에 수단을 가리지 않는 편이다. 자존심도 쌔서 지면 빡친다. 어찌보면 열등감 덩어리일지도 모르겠지만 어쨋든 지는게 싫다. 그래서 게임 공략집을 본다. 

 

공략집?

 

별거아니다. 맨날 우리가 누워서 핸드폰으로 보는 유튜브. 게임 공식카페(커뮤니티)가 그것이다.


게임 하나에서도 배울 수 있는 것.

가령, 내가 최근에 철학적인(?) 고민에 빠지게 한 게임인 League of Legends(일명 LOL,롤)을 예시로 설명해보겠다.

 

나는 미드라이너다. 게임의 중간 공격로를 맡아 게임의 중추역할을 해내는 포지션이다. 내가 지거나, 잘못된 플레이를 하면 게임 전체가 엄청나게 힘들어진다. 반대로, 나는 운영적으로도, 1대1 라인전으로도 상대 미드라이너보다 우위에 있다고 하더라도, 다른 라인의 팀원들이 지면 나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게임에서 지게 된다.

 

롤은 랭크제도가 있어서, 유저들의 실력을 평가할 수 있는 잣대로 티어(Tier)가 존재하는데 나는 현재 플레티넘1이다.

이렇게 보니, 상위 약 18%에 속하는 유저이다. 하지만 내 목표는 에메랄드4이다. 하지만 계속 플레1 ~ 2 를 왔다갔다 하는 중이다.

 

매번 내가 잘 했다고 생각한 판에도 지게 되면 화가 많이 났다. 왜 우리팀은 못하지. 나는 왜 팀운이 없지. 나만 게임을 열심히 하는구나와 같은 생각들 때문에 채팅으로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에게 막말을 하기도 했다.

 

결국 돌아오는 건 부정적인 감정.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였다. 스스로 발전할 껀덕지(?)가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마음을 비우고 내가 플레이 하는 미드라인에 대한 전반적인 개념과, 내가 가장 많이 플레이 하는 '벡스' 라는 챔피언을 가지고 훨씬 높은 티어에서 나보다 더 멋진 플레이를 하는 사람들을 보며 배우기로 했다.

 

결국 나는 '벡스마스터'라는 유튜버의 채널을 구독하게 되었고 그 채널에서 벡스에 대한 많은 정보와 공략들, 나보다 월등히 많은 경험을 토대로 작성한 글과 영상들을 보며 같은 게임을 하더라도 생각하며 움직이고 게임할 수 있게 되었다.

 

팀원이 계속 미친척(?)하고 죽어대서 화가나면서도 내가 지금 어떤 식으로 움직여야 가장 좋을지 전 보다 분석적인 시야를 가지고 차분히 플레이 하게 되었다.

 

이렇게 플레이 하고 나서부턴, 우리팀에게 화내면서 채팅 할 시간에 맵을 한번이라도 더 보고 핑을 찍어주게 되었다. (물론 화는 나있다.ㅋㅋㅋ)


나는 '역행자' 라는 책을 읽으며 가장 놀라고 충격이였던 부분이 바로 인생도 게임과 같은데, 사람들은 왜 책이라는 공략집을 보려고 하지 않는가에 대한 문구였다. 

 

'인생 = 게임' / '책=공략집'

 

이렇게 놓고 보니 너무 충격이였다. 내가 평소에 인생을 대하는 태도도 남이 되었건 스스로가 되었건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 그대로 반영된 게임과 같은 삶을 살아오고 있었다. 나는 이래서 안돼~ 저래서 안돼~ 하고 싶지 않았고 내가 목표로 하는 건 남들보다 공략집을 더 봐서라도 어떻게든 하려고 하고 있었다.

 

근데 나는 왜 책을 일년에 한 권도 제대로 읽지 않고 있었을까?

 

현타가 쌔게 왔다. 눈 앞에, 그것도 책 유통 관련 사업을 하고 계신 부모님이 계신 시점에 나는 왜 책을 안보나..

 

그래서 오늘은 책을 읽고 나서 이런 결심을 하게 되었다.

 

1. 앞으로 한달간 하루동안 무슨 일이 일어나든 30분은 무조건 책을 읽는다.

(30분을 넘겨도 아무 상관없다. 삘받으면 2시간 읽어도 된다.)

 

2. 앞으로 한달간 하루동안 무슨 일이 일어나든 블로그에 자유주제로 하루에 하나씩 글을 하나씩 포스트한다.

 

3. 앞으로 한달간 눈 뜨면 주변 산책 최소 30분(바람쐬기)를 하겠다. -> 다녀와서 샤워 후 리프레시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이 시점에도, 내가 생각해왔던 것들이 하나 둘 씩 정리되는 기분이 든다.

 

난 지기 싫어한다.

 

나에게도 져 줄 생각이 없다. 그러니 위의 약속은 무조건 지키고 살 생각이다.

 

이번 하반기 취업에 실패한 나는 많은 것들을 포기하려 했다. 힘들어서 내려놓고 싶었고 무기력하게 널부러져 있었다.

 

내가 부족해서다. 내가 부족한게 아닌데 회사가 안뽑은게 아니다. 내가 멋진사람이 되고 인간의 본성에 역행하고, 순리에 역행하는 역행자가 되어야 한다.

 

나중에 이 글을 읽을 나에게 한마디 남기고 싶다.

 

'이 글을 쓸때랑 지금은 어때? 안 졌지? 졌으면 넌 진짜 호구 ㅐ끼야 알겠지?ㅎㅎ'

 

지지 말자. 역행하자. 순리에.

 

오늘은 이만 마치도록 하겠다.

 

내일은 무슨 주제를 들고 올지는 내일 책에 적혀 있는 내용에 따라 달라질 지도...? Oㅅ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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